금 투자 방법(feat. 금테크)(골드바, ETF, 금통장, KRX 금시장)

 

금테크(금+재테크)란 말을 혹시 들어보셨나요? 오늘은 다섯 가지 금 투자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금은 아주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실물 자산으로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가격 변동성이 적은 안전 자산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금 투자를 하는 걸까요?

<금 투자를 하는 이유>

첫째, 코로나, 국가 간 갈등으로 인한 경제 타격으로 생기는 위험을 피하고자 사람들은 안전 자산인 금을 찾게 됩니다. 둘째, 나라에서 돈을 많이 풀게 되면 과도한 유동성이 생기기 때문에 현금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죠. 그러면 현금 가치가 하락하는 것에 대해 대응을 하게 됩니다. 셋째,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금 가격이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동시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짜기 위해 일정 부분을 안전 자산인 금을 사는 '금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오늘은 다섯 가지의 금 투자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금 투자 방법>

1. 골드바

은행, 금은방, 금 거래소에서 골드바를 사는 방법으로 다른 금 투자 방법과 달리 실물로 금을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금 시세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금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가격은 매입 시 시세에 따라 달라지고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가가치세 10% 외에 세공비 등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사는 순간부터 손실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어요. 또한, 분실 위험성이 있어 골드바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개인 금고 마련할 경우 번거로움과 은행 보관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금/은 ETF

증권계좌를 이용해 금/은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금/은 ETF에 투자하는 것으로 주식과 비슷한 방법으로 거래할 수 있어 편하고 실물 인출은 불가합니다.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하며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매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과세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해외 금 ETF의 경우 매매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가 과세됩니다. 현재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국내 금 ETF 상품에는 삼성자산운용 KODEX 골드선물(H)과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골드선물(H)이 있습니다. 두 상품을 비교해보면, 삼성자산운용 KODEX 골드선물(H)이 거래량이 많고 자산규모는 더 크지만, 운용보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골드선물(H)이 더 낮습니다. 아래의 표는 모바일 증권 나무 앱에서 확인한 기업 정보로 2021년 4월 9일 기준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ETF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운용사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순자산	2,359억원	227억원
TER 보수	0.68%	0.39%
52주 최고가/최저가	14,300원/11,840원	15,215원/12,225원
거래량(20일 평균)	142,244주	16,992주

상품명 뒤에 붙은 (H)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환헤지(Foreign Exchange Hedge)라는 것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율을 미리 고정해두는 거래 방식을 말합니다. 즉 국내 금/은 EFT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해외 금 ETF의 경우 환노출 상품으로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 외에도 투자 가능한 ETF에 KODEX 골드선물인버스(H),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도 있는데, 나중에 인버스와 레버리지에 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3. 금 펀드

금 펀드는 매월 적립식으로 금 현물이 아닌 금광, 채굴회사 등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거래단위나 가격은 상품별로 다르고, 금/은 ETF와 같이 실물 인출은 불가합니다. 기업의 수익률에 따라 수익을 볼 수 있지만, 펀드 수익에 대한 15.4%의 배당소득세와 1~1.5%의 선취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금 펀드는 환노출형으로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4. 금 통장(골드뱅킹)

가까운 은행에서 금 통장을 개설하고 돈을 입금하면 은행에서 입금액과 국제 금 시세를 연동해 환산한 금 무게만큼 금을 적립시켜주는 방법입니다. 0원 신규 가입도 가능하고 가입 당일 금 시세에 맞추어 금 1g 이상의 현금을 입금해야 개설할 수 있는 은행도 있는데, 개설 후 거래단위는 0.01g입니다. 장점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현금이나 실물 금으로 인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인출은 은행 영업점에서 인출 및 수령 가능하며 약 1주일 정도 소요됩니다. 단점은 출금 시 수수료 등 취급 수수료가 발생하고 금/은 ETF와 마찬가지로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실물 금 인출 시 부가가치세로 거래 금액의 10%와 그 외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보통 은행에서 가입하는 예·적금 상품은 예금자 보호가 되지만, 금 통장의 경우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은행에서 가입 가능한 금 통장 상품으로는 신한은행 '신한골드리슈골드테크', 국민은행 'KB골드투자통장', 우리은행 '우리골드투자'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신한은행의 '신한골드리슈골드테크' 상품을 살펴보니 예약매매 서비스를 이용해 목표 가격을 미리 설정하여 자동으로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고, 반복 매매 서비스를 이용하여 위험 분산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고 하니 가입 전 해당 은행 상품 설명 참고 바랍니다.

5. KRX 금시장

KRX 금시장이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한국거래소(KRX)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국가 공인 국 현물 시장을 말합니다. 금시장을 통한 투자 방법은 증권사에서 금현물 계좌(KRX전용)를 개설 후 주식처럼 거래를 하는 것으로, 매도·매수자가 동시에 참여하여 형성된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금 1g 단위로 거래되며, 매수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안전하게 보관됩니다. 금현물계좌를 개설하면 금현물 금99.99K와 미니금 100g으로 거래가 가능한데, 거래 방법은 같고 인출할 때 단위가 다릅니다. 즉, 금현물 99.99K는 1kg 단위로, 미니금은 100g 단위로 인출 가능합니다. 금시장을 이용한 투자의 장점은 양도, 배당, 이자소득세를 포함한 세금이 면제되고, 거래 수수료가 0.3% 내외로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거래 수수료는 증권사마다 다른데, 보관 수수료가 붙는 증권사도 있기 때문에 계좌 개설 전 꼭 알아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실물 인출 수수료의 경우 인출 수수료(1개당 2만 원 이내)와 거래 가격의 10%인 부가가치세가 있고, 증권사 지점에서 실물 인출 및 수령 가능하고 약 2일 소요됩니다.

 

아래 표는 한국거래소에 설명되어 있는 금 투자 상품을 비교한 것으로 참고 바랍니다.

출처: 한국거래소

오늘은 제가 금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알아봤던 금 투자 방법에 관해 설명해드렸어요. 저는 한 달에 금 한 돈(3.75g) 씩 사는 것을 목표로 하고, 현재 NH투자증권 나무에서 금현물 계좌(KRX 전용)를 개설하여 한 달에 금 4g씩 사서 모으고 있어요. 아무래도 실물 금으로 보관하는 건 아니다 보니 보유하고 있는 금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지 않지만, 투자 목적으로 하는 거라 금으로 인출할 생각은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것 같아요. 그럼 다음번에는 금현물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과 함께 거래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본 콘텐츠는 투자 추천 글이 아닌 단순 정보 전달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제공되는 내용이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